6, 7년전 막연히 "과학이란 무엇인가?"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
과학철학이라는 것을 공부해야겠다고 처음 마음먹었다.
당시에는 내가 가진 질문에 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철학을 공부하는것,
그 중에서도 특히 과학철학을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,
그것이 현재 내가 STS라는 생소한 학문을 하고 있는 계기가 되었다.
당시 내가 가장 읽어보고 싶었던 책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이다.
'온도계에 담긴 철학'이나 '온도의 철학' 보다는
개인적으로 "온도 발명하기"가 더 맘에 드는데........
하여간 이 책이 라카토슈상을 받았다는 것과 한국인이 저술했다는 것,
그리고 온도계가 아니라 온도의 발명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다.
나의 첫번째 스승인 정모샘
(당시 정모샘은 서울대 과사철에서 석박사통합과정을 수료하고
아마 어딘가에 강의도 하고 있었던 것 같다)의 배려로 제본된 책 한 권을 받을 수 있었다.
그러나.....
그러나 나의 영어실력으로는 1년 정도 걸려야 다 읽을 수 있겠다는 두려움에
그 책은 먼지가 쌓인 채로,
언젠가는 내가 읽어야 할 우선순위에 있는 책으로,
책장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.
그러다가 드디어 그 책이 책장에서 나온지가 어언 두 달 정도?????
과정에 있는 샘들과 그 책으로 스터디를 하기로 했고,
열심히 번역하고 토론하고 나름 공부하고 있는 중..........
그러던 와중에
오늘 드디어 그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다.^^;;
내가 그렇게, 그렇게 번역되기를 기다릴 때는 아무도 안하더니
이제 막 시작했는데 책이 나오다니........
촌시러운 운명의 장난도 아니고.
내가 볼 때는 화학을 전공한 영어전문가가 번역하면 제일 좋을거라 생각하는데,
이 책을 번역하신 분은 영어전공자이고
철학자인 이상욱샘이 감수를 해서
약간의 아쉬움이 있다.
그래도 아직 한글책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,
아마 우리는 영어로 된 책으로 계속 스터디를 할 것이고,
이제 번역되었으니 많은 사람들이
과학의 새로운 모습을 볼 것이라고 생각하니
너~~~~~~~~~~~~~~~~~~무
좋~~~~~~~~~~~~~~~~다!!!!!!
도서관에 신청해 놓았으니
도착하면 빌려 봐야지.
혹시 여유가 되고 시간이 되는 블로거니들은 한 번 읽어보시길~~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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